[외환] 손절매도 일어나며 달러화 1115원으로 내려서

  • 입력 2000년 10월 6일 14시 38분


은행권의 손절매도가 일어나면서 달러화가 1115원대로 내려섰다.

1116.5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주가하락 반전에 따라 1116.80으로 반등시도를 펼친 것으로 끝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일부 은행들이 보유물량을 재차 처분하자 2시30분 1115.60으로 추가하락하고 있다.

딜러들은 시장이 개장초 쏟아진 공급물량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가상승세가 유지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270억원대로 소폭 감소하자 환율상승을 예상하고 매수에 나섰던 세력들이 포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오늘 매도에 나섰던 가스공사가 되사기에 나서거나 당국의 개입이 단행되는 시점까지 환율하락세가 이어질수 있다"면서도 "10일 중장기 외채상환에 따른 원리금 상환이 있기 때문에 1115원 밑으로는 추격매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10일 상환해야할 중장기외채 원금은 외환은행 8억6천만달러, 한빛은행 7억8천8백만달러, 조흥은행 3억6천9백만달러, 서울은행 6천만달러 등 총 23억달러이며, 이자는 9천만달러정도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원금을 외환시장에서 매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외채관련 시장수요는 1억5천만달러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1115∼1120원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시장이 수급이외의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단타성 거래가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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