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광수-강욱순 '상금왕 대충돌'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36분


‘올림픽 방학’을 끝낸 국내 남녀프로골프대회가 기지개를 활짝 켠다.

코오롱배 제4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와 제5회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가 잇따라 막을 올리는 것.

국내 최고인 총상금 4억원이 걸린 한국오픈은 5일 국내외 정상급 프로 144명이 출전한 가운데 한양CC 신코스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막된다.

우승상금만도 7200만원에 이르는 이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최광수(엘로드)와 강욱순(아스트라)의 상금왕 레이스. 시즌 상금랭킹에서 최광수는 2억2161만5625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억240만1250원의 강욱순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시즌 3연승을 달성했던 최광수가 우승하면 85년 최상호에 이어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사상 첫 상금 3억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다.

올 2관왕인 강욱순은 평균타수(69.66타) 그린적중률(82.18%) 평균퍼팅수(1.75개)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정교한 샷감각을 앞세워 상금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PGA투어 상금 1위 예웨이츠(대만) 2위 요티 란드화와(인도네시아) 등은 원정에 나선다.

6일부터 일동레이크GC에서 벌어지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2억원에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챔피언을 가린다. 최강 강수연이 미국 프로테스트 참가로 불참한 가운데 올 상금 2,3위 박현순과 정일미, 지난해 챔피언 천미녀 등이 우승을 다툴 전망.

지난주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장정은 모처럼 귀국해 고국 팬 앞에 선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라운드 조편성에서 갤러리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정일미 장정 천미녀를 같은 조로 묶었다. 한편 한국오픈은 KBS2 TV가 7일 오후 2시30분, 8일에는 오후 1시15분부터 3,4라운드를 각각 생중계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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