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비동기식 채택 땐 단말기업계 악영향

  • 입력 2000년 9월 30일 11시 10분


정부가 IMT 2000(화상이동전화)의 기술표준으로비동기식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채택할 경우 SK텔레콤은 수혜주로 떠오르는 반면 단말기업계는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최근 오는 2002년 6월로 예정된 IMT 2000 서비스를 1년 연기하는 조건으로 비동기식 CDMA 방식을 기술표준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대신증권은 30일 각각 이같은 정부정책 변화 움직임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고 정부 방침이 비동기식 기술표준으로 선회할 경우 SK텔레콤은 현재 추진중인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제휴가 용이해져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단말기제조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이 경우 국내 단말기제조업계는 그동안 누려왔던 동기식 CDMA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상실하고 비동기식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릭슨,노키아 등 외국업체에 로열티(기술이용료)를 지불해야 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업체들이 비동기식 단말기를 빠른 시일내에 개발하기도 어려운만큼 해외업체에게 내수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고 원천기술력이 없기때문에 해외진출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추승호 기자]chu@yonhapnew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