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李금감위장 "은행 합병 10월중 윤곽"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2분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10월중 통합은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일부 은행장이 나에게 합병 또는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단계 기업 금융구조조정에서 핵심사항인 부실대기업의 회생 퇴출 기준과 관련, “성장가능성 재무구조 기술력 등 개별회사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채권은행단이 기업 사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회생 및 퇴출의 최종판단은 은행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금부분보장제 시행과 관련, “당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정부의 기본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예금부분보장제 때문에 자금이동이 심해지고 시장 왜곡현상이 일어난다면 그 때 가서 보완여부를 종합적으로 다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4대 재벌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채권단의 판단에 따라서는 은행부채의 출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은행들이 4대 재벌 계열사에 출자전환을 해주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