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9월 27일 10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7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8.12%에 팔자가 나와 있으나 사자는 약간 물러나 있어 거래가 잘 안되는 약보합 소강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년만기 통안증권의 경우 전일 7.97%에 낙찰됐던 물건이 7.91%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띠고 있으며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3년이상 국고채와 2년이하 통안증권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내달1일부터 투신사의 MMF가 편입할 수 있는 국고채의 만기를 현행 5년이하에서 2년이하로 대폭 줄인 반면, 통안증권의 만기는 현행 2년이하로 유지했기 때문.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는 MMF가 잔존만기 2년초과 국고채를 팔고 2년이하 통안증권을 매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채권시장의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1.4%, 전월동월비 3.6% 오를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으나 유가가 현수준에서 안정된다면 내달에는 소비자물가도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채권브로커는 "투신사들이 3년이상 장기 국고채를 팔고 2년이하 통안증권은 매수에 나서고 있어 단기채 금리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채금리 하락폭이 클 경우 장기채금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좁은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