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동아건설, 4천억원대 신규자금지원 요청

  • 입력 2000년 9월 26일 09시 17분


동아건설이 4천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동아건설이 지난주 4천억원 이상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며 "자금지원요청 규모가 너무 많아 요청액을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3시 서울은행 본점에서 16개 금융기관이 참석하는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금지원 요청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채권단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건설이 자금지원을 하게 된 것은 ▲성수대교붕괴 소송 패배에 따른 지급대금 400억원 ▲세무조사 추징액 620억원 ▲신용등급하락에 따른 건설공제조합 추가출자규모 증가 400억원 등 당초 예상하지 못한 지출요인이 생겨난데도 원인이 있지만 상반기 적자를 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등 영업이 부진한 것이 근본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동아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방의 경우처럼 부도후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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