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내주 증시도 먹구름 …관망세 바람직

입력 2000-09-22 16:55수정 2009-09-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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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자생력을 잃어버려 다음주도 관망세를 유지하는 보수적 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일주일새 11.9%(74.95포인트)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22.9%(22.79포인트)나 급락했다.

지수가 이처럼 빠졌음에도 아직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게 증시의 현실.

국내의 악재요인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반도체가격 하락등 해외 변수는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초반 장세는 미국 증시 동향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나스닥 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22일(현지시간) 나스닥 현물시장도 일단 전망은 밝지않다.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이달초만 해도 반도체가격이 10월 들어서면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경기가 수요 감소때문에 2002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전세계의 반도체 관련 주식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도 시가총액의 15%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관련주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되면서 힘을 잃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그동안 매수주체 역할을 하던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인식이 최근 부정적으로 바뀌어 매수세는 커녕 매도규모 축소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증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받아주는데가 없어 주식을 팔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술적 반등이라도 나오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더욱 클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주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다음주도 증시는 침체장세가 예상되므로 보수적인 관망세가 바람직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삼성전기등 중가 옐로칩 주식들도 주가가 지난99년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주변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주가가 바닥이라고 속단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성급하게 바닥을 예단하기 보다는 시장을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우민기 연구원도 "증시가 안정을 찾는데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이므로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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