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첫 하한가…서킷브레이크 발동

  • 입력 2000년 9월 18일 13시 36분


오후장들어 삼성전자가 하한가에 들어서고 주식과 선물·옵션 거래가 20분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크(Circuit Break)가 발동됐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장 12∼13% 하락 이후 오후들어 14.94%(3만2500원) 떨어진 18만5000원까지 재차 급락하며 하한가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이래 연중최저치를 사흘째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한가에 들어간 것은 지난 98년 7월25일 이래 처음이며 그당시 일일등락폭은 12%이어서 15%로 확대된 이래 하한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증권거래소는 거래소시장의 급락과 주가지수 선물·옵션 시장의 급락세에 따라 20분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신규호가를 20분간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를 1시2분부터 발동한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15분 현재 10.17% 하락한 564.31을 기록하고 있고, 선물 12월물은 70.209울 전날대비 8.05% 급락한 상태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증시 대폭락이 중단되기 위해서는 ▲ 투자심리의 회복 ▲ 거래소와 선물시장의 안정 ▲ 매수주체의 형성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우차 사태에 대한 조속한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고유가와 대우차 해결이 시간을 요하는 문제여서 지지선 설정이 곤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한국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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