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9일]간첩 리철진

KBS2 밤10·00

감독 장진. 주연 유오성 박진희 박인환. 우리들 의식의 지하에 차갑게 갇혀있는 간첩의 이미지를 폭소 지뢰로 해체한 영화.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한에서 개발한 슈퍼돼지의 유전자를 훔쳐오는 임무를 띠고 남파된 간첩 리철진. 하지만 온갖 특수훈련도 남한의 떼강도들 앞에는 무력하고 그를 맞는 고정간첩은 공화국 인민보다는 공작금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남북을 아우르는 풍자정신을 마지막까지 받쳐주지 못한 드라마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