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양, 1위 등극 일보직전서 쓴잔

  • 입력 2000년 9월 6일 21시 35분


“1위 굳히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안양 LG가 정규리그 1위 등극 일보 직전에서 쓴잔을 맛봤다.

안양은 6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 1승만 거두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야 했다.

안양은 16승7패(승점 44)로 선두를 지켰지만 1위 굳히기를 시드니올림픽 이후인 30일 부천 SK전으로 미뤄야 했다.

반면 성남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 35를 기록, 2위를 유지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안양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8분. 최용수가 아크안에서 홍도표로부터 얻어낸 프리킥을 안드레가 직접 슈팅, 골로 연결시키며 축배를 드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돌변했다. 전반 동안 성남 문전에서 맴돌던 공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양 문전을 떠날 줄 몰랐고 5분만에 성남의 김대의가 수비수 몸에 맞고 흘러 나오는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1―1 균형을 이뤘다. 이어 성남은 24분 황연석의 역전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포항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가 포항스틸러스에 3―2로 승리해 지난달 22일 취임한 울산의 김정남감독은 3경기만에 데뷔 첫승을 따냈다.

<안양〓김상호·양종구기자>hyangsan@donga.com

▽안양

성 남 2―1 안 양

득점〓안드레(전18·안양) 김대의(후5) 황연석(후24,도움〓김대의·이상 성남)

▽포항

울 산 3―2 포 항

득점〓샤샤(전10,도움〓김명곤 후24,도움〓박태하·포항) 이길용(전25) 하은철(전41,도움〓황승주) 손정탁(후37,도움〓김건형·이상울산)

▽광양

부 산 2―1 전 남

득점〓전우근(후19,도움〓이기부) 이용하(후47·이상 부산) 최문식(후49·전남)

▽전주

전 북 2―1 대 전

득점〓꼬레아(전5,도움〓서혁수) 오광훈(후44,도움〓서혁수·이상 전북) 서동원(전15·대전)

▽목동

수 원 1―1 부 천

<승부차기 4―2>

득점〓산드로(전31,도움〓조현두·수원) 이성재(전43,도움〓김기동·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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