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단기조정 받으며 1105원 회복

  • 입력 2000년 9월 5일 16시 53분


달러화가 단기 낙폭과다에 대한 조정을 보이며 110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0전이나 높은 1104.80에 개장한뒤 전일의 약세기조가 이어지며 1104.2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100원선을 방어를 위해 당국의 개입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장분위기가 약세에서 벗어나고 업체 및 역외매도세가 크게 줄어들자 10시2분 1105.40으로 상승했다.

이후 기준율(1105원)이상을 매도기회로 여긴 업체매물이 나오면서 반락전환한 달러화는 현대전자 자사주의 시간외 매각으로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1천억원으로 줄어들자 3시42분 1104.60으로 하락했으나 장마감을 앞둔 숏커버 매수세 등장으로 1105.40으로 반등한뒤 1105.3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중저점과 1100원선이 연속해서 붕괴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던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이 106엔대로 반등하고 외국인주식순매도규모가 확대되자 일단 숏커버에 나서는 분위기였다"면서 "원화절상추세에 변함이 없더라도 당국의 힘을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매도할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시간이 흐를수록 직접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요 지지선 붕괴후 항상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 특성을 이용한 매수전략도 필요하지만 매수는 단타에 국한해야할 뿐"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13∼1107원이던 거래범위가 1103∼1107원으로 10원 낮아진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또다시 1103원 밑으로 하락세가 일어난다면 1100원선 붕괴를 예상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