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시드니 악덕상혼 '해도해도 너무한다'

입력 2000-09-05 14:46수정 2009-09-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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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이래요.’

96애틀랜타올림픽은 뜨거운 날씨와 악덕 바가지 상혼, 폭탄테러로 얼룩졌다. 미국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장삿속으로는 금메달을 땄을지 몰라도 지구촌 가족에게 썩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시드니올림픽도 벌써부터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있어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만두 하나가 1천700원, 작은 생수 한병이 2500원, 필름 한통에 4000원.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 전부가 돈이라고 느껴질 만큼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장 근처만 그런 게 아니라 전세계 기자들이 일하는 메인 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도 마찬가지다. 밥한끼를 먹으려면 최소 1만5000원은 지불해야 한다. 게다가 10%의 세금까지 붙는다.

게다가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음식물 반입마저 금지하고 있어 더욱 원성을 사고 있다. 조직위가 지정한 올림픽 공식 호텔도 한국의 여관보다 더 좁고 시설이 낙후돼 있는데도 하루 주차비로 1만3천원을 받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이 환경올림픽이라면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악덕상혼으로 그 빛이 바라고 있다. 한국은 88올림픽때 외국기자들에게 전화비를 무료로 해 줄 정도로 너무 과잉친절을 베푼 적이 있다.

올림픽을 통해 한몫 잡으려는 호주의 후안무치한 행동이 얼마나 극에 달할 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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