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국인주식매도분 환전수요로 달러 상승

  • 입력 2000년 9월 4일 10시 53분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대한 환전수요가 등장하자 개장초 연중저점 붕괴를 넘보선 달러화가 상승반전했다.

9시35분 1104.50까지 하락했던 달러화는 10시18분 1106.50으로 상승한뒤 10시38분현재 1105.40/50에서 호가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포트폴리오 재구성차원에서 국내에 원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일부 증권사가 주장했으나 외국인의 30일 주식순매도분(2,973억원) 뿐만 아니라 뉴욕휴일에 따른 매도분 전체가 환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변동성 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들이 옵션을 방어하고자 저가매수세가 가세할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30일 주식순매도분이 2억8천만달러지만 외국인주식계좌를 갖고 있는 외은권에서 유입되는 환전수요가 3억5천만달러를 넘고 있다"면서 "오늘이 뉴욕휴일이기 때문에 지난 1일에는 매수분이 시장이 출회됐지만 오늘은 매도분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매수규모가 두배로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1105∼1115원의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옵션을 방어하기 위해 1104원대에서 매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면서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워낙 약하기 때문에 환율상승세가 미흡하지만 시장포지션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고점매도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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