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네고물량 쏟아지며 달러화 1106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9월 1일 12시 10분


월말네고물량이 쏟아지자 달러화가 1106원대까지 하락했다.

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08.80에 개장한뒤 8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많은 15억9천만달러에 달하고 업체네고물량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자 11시47분 1106.50까지 하락한뒤 1106.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고 달러매수개입도 단행하고 있지만 개장초 시장포지션이 잉여를 보인 상태에서 업체매물이 끊임없이 출회되자 상승반전시도가 무산됐다.

재경부는 '급격한 원화절상은 대외균형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환율하락 방지에 나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4일이 미국 휴일이기 때문에 어제 외국인 주식매도분 환전수요가 5일로 하루 밀릴 것이고 토요일에도 네고물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 시점을 늦추고 있다"면서 "연중저점에 거의 다가섰기 때문에 추격매도 부담이 크지만 환율이 상승반전하려면 상당규모 개입이 단행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다음주부터는 정유사 등 업체결제수요가 상당히 대기하고 있고 물량흡수 개입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오후장 후반부터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업체물량이 엄청나게 쏟아진다면 몰라도 당국이 연중저점 붕괴를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