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락세 690대로 주저앉아 …코스닥도 110붕괴

  • 입력 2000년 8월 31일 10시 01분


외국인의 매물공세로 주가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단숨에 690선으로 밀렸다.코스닥도 110선이 무너졌다.

31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시45분 현재 전일보다 28.29포인트 떨어진 690.64를 기록하고 있다.10시 41분경에는 689.02를 기록,690마저 무너지기도 했다.선물지수는 87.00으로 전날보다 3.45포인트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는 3.62포인트 내린 108.3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에서 전통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데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선물하락에 따라 이에 연결된 프로그램매도로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며 개장초부터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반도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지수가 폭락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7.6%,현대전자가 8.8% 하락해있다.

외국인은 미국에서 반도체 주식이 큰 폭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지수도 내림세를 보인데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더튼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하면서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주식하락과 함께 SK텔레콤 데이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내림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중소형주들도 내리는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182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522억원을 순매도,팔자행렬에 가담하고 있다.개인이 2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폭락세를 제지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상승종목은 235개로 줄었고 내린 종목은 594개로 늘어났다.

거래량은 1억주,거래대금은 94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미국에서 나스닥이 소폭 상승한데다 9월 1일 발표 예정인 코스닥시장 대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거래소 시장의 폭락세와 함께 동반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의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른 종목은 76개,내린 종목은 461개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6210만주,거래대금은 7770억원으로 극히 취약한 모습이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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