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산국제영화제 '얼굴'이 바뀐다

  • 입력 2000년 8월 30일 17시 00분


부산국제영화제(2000.10.6-14)의 '얼굴'이 바뀐다. 5회를 맞아 영화제의 로고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포스터도 새로운 분위기로 단장했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및 로고

새 로고는 한국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팔만대장경 서체. 팔만대장경 서체는 지난 9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100대 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

팔만대장경 서체로 쓰여진 '부산국제영화' 글자는 영화의 프레임을 상징하는 사각형 문양으로 둘러싸 영화제 로고다운 느낌도 강조했다.

로고를 신토불이 이미지로 바꾼 것은 "지역적인 영화제에서 탈피해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포스터도 동양화 느낌이 나는 '달밤'으로 정했다. 달빛의 이미지를 우려낸 이 그림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 평생교육원 채색 한국화 지도교수로 활동중인 이화자씨가 디자인했다.

그동안 이현승 이명세 강제규 감독이 만들어 온 영화제 트레일러 필름은 <여고괴담>(98)<비밀>(2000) 등을 연출한 박기형 감독이 맡았다. 이 필름의 주제는 '영화 보는 즐거움'인데 현재 후반작업중이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강수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부다뎁 다스굽타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강문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크쥐쉬토프 자누쉬

한편 영화제 사무국은 뉴커런츠(아시아 신인감독들의 영화 경쟁부문) 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영화배우 강수연을 비롯해 '햇빛 찬란한 날들'(94) '귀신이 온다'(2000,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를 연출한 중국의 강문 감독, 파리 제7대학 교수이자 프랑스 영화잡지 '포지티브'의 편집위원인 미셸 시망, '붉은 문'(96)을 연출한 인도 감독 부다뎁 다스굽타, 제22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치명적인 삶'으로 대상을 수상한 폴란드 감독 크쥐쉬토프 자누쉬 등이 포함돼 있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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