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영원무역 투자의견 `중립' 유지-LG투자증권

  • 입력 2000년 8월 23일 08시 40분


LG투자증권은 23일 영원무역이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큰 폭 상승했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영원무역이 21일과 22일 이틀간 외국인이 각각 114만주를 순매수하고 거래량도 730만주와 1200만주로 폭발해 30%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덩달아 외국인 지분율도 98년 11월 51.5%까지 올랐다가 6.76%까지 하락한 이후 다시 11.7%까지 올랐다.

영원무역의 급등은 3가지 악재의 해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방글라데시 한국인 전용공단 설립을 위한 1억달러의 자금 부담과 관련, 회사측이 부지자금 1250달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외자유치를 추진해 추가 투자자금은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영원무역의 최대 바이어인 `노스 페이스' 본사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이다. 노스 페이스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에는 수출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으나 최근 청바지 `Lee'로 유명한 미국 VF에 인수되면서 빠른 경영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3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후 물량부담이 우려됐으나 전환가격이 3000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가 있으며 전환가능기간이 2002년 12월로 물량부담은 당분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LG증권은 지난 3월 기업탐방때 회사측이 입주업체들에 직접 분양 또는 토지 매각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방글라데시 전용공단의 자금에 대한 뚜렷한 방안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97%에 달하는 수출비중과 이중 미국 의존도가 50%에 달해 향후 환율 하락 및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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