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신경제硏, "증시 현대악재에서 해방"

  • 입력 2000년 8월 14일 10시 34분


"증시, 현대발(發) 악재에서 해방됐나"

대신경제연구소는 과잉투매로 수급붕괴 위험까지 내포했던 증시가 현대그룹이 주말에 발표한 2차 자구안을 계기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대가 자구계획을 정부가 정한 시한보다 앞당격 발표하는 등 현대문제가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과도한 투매로 몸살을 앓았던 증시가 6월 반기 결산 발표 및 뉴욕증시의 회복과 맞물려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은 특히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8월, 9월 만기 회사채를 100% 연장키로 하고, 10월 이후에 현대건설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4000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평가했다.

대신은 그러나 다만 현대그룹 계열사의 조만간 신용등급상향 조정이 쉽지 않고, 성실한 자구계획 이행 노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채권단 도움없이 유동성을 완전히 해소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그룹의 부실을 키워온 문제의 경영진 퇴진을 위한 이사회,주총을 조속히 개최하는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 13일 정주영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9.1%에서 3%을 낮추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2차 자구안을 발표했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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