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약업체 상반기 매출 6.6% 증가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42분


12월결산 제약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양증권의 가결산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의약분업 실시여파로 의약품 수요가 위축돼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업경기 호전과 약국의 처방약구입에 따른 가수요로 매출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동아제약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하며 1위자리를 유지했다. 선거특수(特需)로 주력제품인 박카스가 많이 팔린데다 항진균제 기술 수출대금이 매출에 포함돼 23.1%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5대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만 항생제 원료수출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21.3% 감소했고 유한양행 중외제약은 각각 17.3%, 12.5% 증가했다.

하지만 김희성 연구원은 “중소형 제약사도 경기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의약분업 실시로 장기적인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반기(半期) 영업이익 역시 실거래가 상환제도 시행으로 ‘뒷거래’가 감소했고 신제품 판매로 매출원가율이 줄어들어 작년보다 평균 5.5%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은 일부 관리종목 회사들의 차입금 상환으로 순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나 평균치가 지난해보다 53.2%나 감소했다.

한양증권은 의약분업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중외제약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고, 중소형업체 중에서는 환인제약을 유망업체로 꼽았다.

김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 또 한 차례 바이오 테마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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