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이 홀로서기 어려운 4가지 이유

  • 입력 2000년 8월 8일 08시 50분


거래소시장과 차별화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하던 코스닥시장이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시장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이동해 개별종목 중심으로 대규모 거래량을 수반하던 코스닥시장도 현대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악재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동원증권은 8일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으나 혼자서만 일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거래소시장의 반도체·정보통신등 첨단 IT관련 종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거래소 시장보다 수익성이나 사업모델이 상대적으로 훨씬 취약한 코스닥 IT주식들만 홀로서기를 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둘째,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테마 흐름을 보면 기업 변신을 시도하는 소위 '리스트럭처링 테마'가 한가운데 있는데 리스트럭처링은 수익성과 같은 건전한 지표보다는 포장기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거품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돌발적으로 일어날 위험이 잠재해있다.

셋째, 코스닥시장이 올들어 거래량 최고치 경신때 단기 고점을 함께 형성해왔다.

넷째, 세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전통산업주 및 가치주를 중심으로 테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원증권은 이런 관점에서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 까지는 추격 매수를 유보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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