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호세가 돌아오는 이유=여자?

  • 입력 2000년 8월 7일 09시 44분


펠릭스 호세(35)는 왜 한국행을 다시 추진할까?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전을 비롯해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했던 호세의 행동은 자신감의 발로다.

실제로 롯데 관계자들은 "한시즌 30홈런 이상은 너끈하다"며 그에게 계속 러브콜을 할 정도였다.

호세가 계산한 또 하나는 돈.

롯데는 지난해 그를 잡기 위해 연봉 20만달러에 옵션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었다.

이는 메이저리거에겐 껌값에 불과하지만 호세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불안정한 처지.

결국 돈도 메이저리거가 아닌 마이너리거로 받게돼 명분과 실리를 하나도 취할 수 없음을 안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그가 염두에 둔 것은 여자다.

그의 별명은 '초량의 별'. 롯데팬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부산 바닥에선 웬만큼 알려져 있는 유명인사다.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려 술집을 자주 찾은 호세는 씀씀이도 커 초량을 중심으로 한 부산 지역 술집에선 귀한 손님 대접을 받았었다.

아가씨들 사이에 불려진 이름은 호세가 아닌 초량의 별.

항구도시의 환상적인 밤을 잊지 못하는 그는 이미 부산항을 잊고는 살수가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운동장에선 야구 잘하고, 술집에선 씀씀이 크고 매너 좋은 호세의 복귀에 야구팬들 못지않게 흥분하는 것은 아가씨들일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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