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테킬라는 선인장 즙이 아니라 푸른 용설란으로 만들어지며 멕시코의 5개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또한 테킬라에는 벌레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컵 가장자리에 묻은 소금을 핥고 라임을 빨면서 테킬라를 마셔야 한다는 법도는 멕시코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이 법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봄방학을 맞아 멕시코로 놀러온 미국 대학생들 뿐이다.
모든 테킬라는 얼마나 오랫동안 숙성됐는지를 기준으로 분류된다. 블랑코나 실버 테킬라는 증류되자마자 병에 담은 것이고, 레포사도스는 나무 속에서 적어도 두 달 동안 숙성된 것이다. 숙성기간이 길수록 테킬라는 더 부드러워지며 나무와 같은 성질을 띠게 된다. 테킬라 중에서 ‘골드’ 라벨이 붙은 것은 색소가 첨가된 블랑코이다.
테킬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블랑코가 용설란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랑코는 또한 그냥 마시기에도 좋고 마르가리타를 만들어 마시기에도 좋은 다용도의 술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dining/080200tasting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