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자체, 공룡박물관 유치 열올려

  • 입력 2000년 8월 3일 23시 20분


‘공룡박물관을 잡아라.’

전남도가 거액을 들여 건립할 계획인 공룡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도내 곳곳에서 공룡의 발자국과 알 화석 등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내년부터 2009년까지 국비 195억원과 지방비 455억 등 총 650억원을 들여 공룡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전남대 공룡연구소에 박물관 건립 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 결과는 올 12월에 나올 예정.

공룡박물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해남군. 해남군은 96년 황산면 우항리 일대에서 세계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돼 세계 지질학계가 ‘공룡의 보고(寶庫)’로 인정한 만큼 박물관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보성군은 지난해 득량면 비봉리 해안에서 1억년 전 초식공룡류 집단 산란지가 발견된데 이어 최근 공룡뼈 화석과 거북뼈 등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점 등을 감안해 유치를 장담하고 있다.

화순군의 경우 지난해 남면 서유리에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데다 광주 인근에 위치해 관람객의 접근이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이 사업에 군비 지원이 없어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박물관이 들어서면 관광명소로 부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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