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강세불구 수요우위로 달러화 1,115원 지지

  • 입력 2000년 8월 2일 12시 16분


엔강세 불구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 및 가스공사 매수세 등으로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이자 1,115원 밑으로의 하락시도가 저지됐다.

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개장초 주가하락 및 외국인주식순매도 반전 영향으로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16원에 개장한뒤 1,116.2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8.50 밑으로 하락하면서 역외매도세를 불러내자 은행권이 투기매도에 나서며 10시19분 1,115.20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주 1,116∼1,117.50에서 2억달러 가까이 매도했던 가스공사가 매수에 나서자 숏커버가 이뤄지면서 1,115.80으로 반등한뒤 1,115.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포지션이 다소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엔강세에도 불구하고 1,115원이 지지되고 있다"면서 "어제의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대기매물로 작용하고 있어 환율상승반전은 예상되지 않으나 1,114원대로 내려서기에는 공급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8월초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간의 지분매각 계약이 8월말∼9월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매도심리가 약화됐다"면서 "어지간한 변수가 돌출하지 않는한 당분간은 1,110원대 횡보국면이 지속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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