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SK조윤환감독 '이성재 독일행'은 음모

  • 입력 2000년 7월 19일 14시 02분


부천 SK 조윤환 감독이 이성재의 독일 분데스리가 한자 로스토크 진출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자 로스토크로 임대할 후보 6명 가운데 회장사인 울산 현대 김도균을 제외하고 5명 모두가 임대를 거부하자 대타로 이성재를 지목한 타당성이 의문스럽다는 것.

조감독은 우선 "임대료가 어떻게 지급될 지, 몇경기에나 출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는 상태에서 이성재를 독일행 비행기에 실었다가는 망가져 돌아오기 십상"이라는 입장이다.

또 조감독은 "국내에 복귀한 후 올림픽팀 주전 미드필더인 김도균은 2002년 월드컵대표팀에도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이성재는 그 가능성이 낮아 2002년을 대비해 유망주의 견문을 넓히도록 하겠다는 축구협회의 사업추진의도와도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

그러나 축구협회측은 "선천적인 스피드를 갖춘 이성재는 그 누구보다도 유망주"라면서 "월드컵대표 선발은 그때 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허감독도 이제부터 이성재를 대표팀에 선발하려고 한다"고 설득에 나섰다.

부천 구단측은 일단 감독만 허락한다면 이성재의 독일행을 동의해 줄 계획.

그러나 조감독은 여전히 "그게 아닌데"만 연발하고 있다.

< Cyber Reporter enter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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