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선민 "따라오지마"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59분


"3연승이라고 다같은 3연승이 아니야."

신세계 쿨캣이 똑같이 3연승을 달리던 한빛은행 한새를 누르고 기분좋은 4연승을 달렸다.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한빛은행전.

신세계가 막찬 거센 추격을 벌인 한빛은행을 84-80으로 누르고 12승5패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빛은행은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하며 8승8패로 4위.

신세계는 사실상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도맡아 포인트 센터 로 불리는 정선민(28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외곽슈터 이언주(28득점 5어시스트)를 앞세워 1쿼터 중반이후 줄곧 앞서나갔다.

3쿼터까지 신세계는 70-50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의 추격은 대단했다.한빛은행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트윈타워 이종애와 량신의 골밑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내리 11점을 쏟아부었다.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점수는 9점차로 좁혀져 신세계는 70-61로 긴박하게 쫓기는 신세.

신세계에서 한빛은행의 거센 추격에 대항한 선수는 정선민 혼자 뿐.정선민은 종료 6분31초전 팀의 첫골을 성공시키는 등 혼자서만 3번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안간힘을 썼다.

급기야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신세계는 77-76,단 1점차로 역전 위기에 놓였다.

역시 위기 해결자는 기자단 투표에서 59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3라운드MVP 로 뽑힌 정선민.정선민은 상대센터 량신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9-76으로 점수를 벌려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빛은행에서 이적해온 신세계 양정옥은 경기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3점포를 성공시켜 친정팀을 울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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