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금리 7.9%, 9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0년 7월 7일 16시 24분


투신사 비과세상품이 시판되면 채권매수기반이 확대되며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채권금리가 9개월만에 7%대로 진입했다.

7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6%포인트나 급락한 7.93%로 마감, 작년 10월이후 9개월만에 가장 8.0%를 하향돌파했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9%포인트 내린 9.12%로 장을 마쳐 8%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우량채권의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들어 투신사 수신이 4조5천억원 늘어나는 등 자금이 투신사로 몰리고 있는게 수급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달중순 비과세상품이 시판되면 투신사로의 자금유입이 더 늘어나 은행에 치우쳐온 매수세가 투신사로도 확대돼 매수기반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매수세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다음주 3년만기 국고채입찰물량이 5-7천억원으로 예상(1조원)보다 적은 것도 매수세에 적극성을 띠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기차익을 노린 딜링세력까지 가세해 낙폭이 컸다. 그러나 딜링세력은 언제든지 차익매물을 출회시키며 매도 돌변할 수가 있어 변동폭이 커지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단기에 낙폭이 컸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될 수도 있지만 반등시 대기매수세도 만만찮다 다음주에는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7.8-8.0%가 중심변동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다음주 월요일 3년만기 국고채입찰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7-7.8%선까지 떨어진후 바닥을 확인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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