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공모가 이하 추락한 옥션과 네오위즈

  • 입력 2000년 7월 6일 16시 32분


공모가 거품을 불러일으킨 옥션과 네오위즈가 나란히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조작 사건후 인터넷 관련주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옥션과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공모가 이하로 추락했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은 전날 종가보다 3,200원(7.55%) 내린 3만9,2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5일 등록이후 처음으로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옥션은 액면가 500원의 80배인 4만원의 공모가로 거품을 불러일으켰으며 등록 첫날부터 많은 매물이 나왔으나 4일간 상한가를 지킨 뒤 내림세로 돌아선 바 있다.

LG투자증권 이 훈 연구원은 "옥션에 대해 대주주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기업가치를 변화시킬 만한 내용은 아니다"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서비스 `원클릭'과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으로 알려진 네오위즈도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3만1,950원으로 마감해 처음으로 공모가 3만5,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네오위즈는 액면가 100원이지만 3만5,000원에 공모,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주당 175만원이나 되면서 등록후 바로 `코스닥 황제주'란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네오위즈도 지난 27일 등록한 뒤 상한가 행진이 3일로 끝났으며 결국 8일(거래일기준)만에 등록가 이하로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당시 옥션과 네오위즈가 유망한 기업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주가의 `고공행진'에 우려의 눈길을 보냈었다.

LG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시장 규모확대나 미래의 안정적 현금흐름 등을 놓고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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