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부모가 '교권 회복'에 앞장

  • 입력 2000년 7월 5일 01시 59분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황폐화돼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지난달 30일 창립대회를 가진 '학교사랑 어머니회'는 광주 동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순수 봉사모임. 기존의 학교운영위원회와 달리 학생 선도와 학교주변 유해환경감시 등을 하게될 이 모임은 현재 회원만도 300여명이 넘는다.

이 모임이 결성된 것은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광주 모중학교에서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는 등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창립대회 때 △우리는 선생님을 교육전문가로 신뢰하고 존경한다 △우리는 나의 아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을 버린다는 등 5개항의 실천수칙을 제정했다.

또 한 학부모는 사비 400여만원 을 들여 동부지역 전 교사에게

2500여개의 '사랑의 회초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모임 김현덕(金賢德·47)회장은 "학교교육이 살아야 사회와 가정이 지탱될 수 있다"며 "학교가 진정한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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