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차익매물출회로 금리 반등

  • 입력 2000년 7월 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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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성 매물이 흘러나옴에 따라 나흘째 급락세를 보여온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0%포인트 오른 8.25%,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9.32%로 마감됐다.

금리가 단기에 급락해 평가익이 커지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많이 나왔다.

주택은행의 매도세가 주택은행 자산의 주은투신으로의 이관을 앞둔 정지작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눈길을 끌었고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이에 가세했다.

차익매물이 나오자 오전에는 국민은행이 오후에는 농협이 금리를 올려가며 받아갔다.

3년만기 국고채 기준물이 8.25%까지 반등하자 매도강도가 둔화돼 추가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5천억원의 통안증권 입찰에서는 2,650억원이 전일종가보다 0.07%포인트 오른 8.25%에 낙찰되는데 그쳤다.

채권시장의 큰손인 농협이 차익매물을 받아준데다 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어가고 있어 추가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25-8.30%정도에서 횡보한 한 후 10조원 규모 채권형펀드의 채권매입과 비과세 상품 예약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투신사의 채권매수강도에 따라 채권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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