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병주/외국인 적대시 시대착오…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최근 충북 청주시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그때 한 외국인이 한국인 여자친구와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시위에 가담하고 있던 한 대학생이 그 외국인과 여자친구의 손을 떼어놓으며 시비를 걸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외국인을 적대시하는 것은 앞으로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대학생의 사고방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대착오적인 것 같다. 외국여행 중 좋지 않은 인상을 받으면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로 굳어지기 마련이다. 피부색이 달라도 차별하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임병주(주부·충북 청주시 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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