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소폭 반등, 상승폭 제한될 듯

  • 입력 2000년 6월 28일 11시 57분


인플레 우려로 채권금리가 소폭 반등했다.

2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8.59%,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9.66%로 오전장을 마쳤다.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로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매물을 불러냈다.

그러나 반등하면 사겠다는 은행권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오름폭은 제한됐다.

한국은행은 시장이 약세로 출발하자 오늘은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음주 화요일 2년만기 통안증권과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이 실시되는 점을 감안해 오는 30일에는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가 이달에 이어 내달에도 큰폭으로 오를 가능성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 우려와 공적자금추가조성으로 인한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가능성이 시장심리를 다소 약화시켰다.

그러나 반기말결산을 앞두고 금리 반등을 원하지 않는 은행권의 대기매수세도 만만찮았다.

메이저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 기준물은 8.60%에 사려고 매수를 대놓고 있었는데 사지 못했다"며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됐기 때문에 추가상승이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이달말까지는 현수준에서 횡보하다가 내달초에는 소비자물가를 재료로 어느정도 반등한 후 다시 내려가는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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