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연최저 경신, 국고채는 보합

  • 입력 2000년 6월 26일 11시 57분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양상속에 채권금리가 회사채수익률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과 보합세인 8.5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주말보다 0.03%포인트 내린 9.66%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회사채수익률은 사흘째 연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지난주 큰폭으로 하락한데 대한 경계심리로 추격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양상을 보였다.

차익매물은 금리를 올려서라도 팔겠다기 보다는 보합수준에서 팔려는 정도여서 금리가 반등하지는 않았다.

회사채는 은행들이 오늘부터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한데 힘입어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은행 채권팀장회의를 소집, 은행들이 이번주중 발행되는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시장이 수급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오늘은 펀더멘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사자-팔자가 균형을 이루는 양상을 보였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단기급락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조정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손바뀜이 일어난 후 좀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수급은 양호하지만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압력 등 펀더멘탈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며 "조정을 받은 소폭 등락하는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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