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정보사회의 미디어산업'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정보사회의 미디어산업' / 홍호표 지음 / 나남출판▼

저자는 경력 23년차의 신문기자(동아일보 부국장대우 문화부장). 그의 연구주제는 ‘수익사업으로서의 언론’이다. 신문이 아무리 저널리즘의 고고한 이상을 내세워도 그 존재기반은 거리와 각 가정의 대문에서 배달원들과 독자들이 주고받는 ‘푼돈거래’에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

저자가 ‘시장 속의 언론’에 돋보기를 들이댄 곳은 미국. 연수를 위해 미국에 머문 1996년 7월21일∼97년 7월20일의 미국 미디어산업 관찰일지가 책의 밑바탕. 광고, 영화, 공중파와 케이블TV, 레코드, 라디오, 출판 등 미디어업계의 격렬한 이합집산 등을 추적했다.

특히 올드미디어, ‘신문(제1장)’산업에 대한 관찰이 꼼꼼하다. 하키경기 입장권, 주차권, 식사권이 포함된 75달러짜리 가족관람권 패키지에 일요판까지 공짜로 끼워주는 대대적 판촉전략으로 97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얻은 신규 독자수는? 첫째날 10여명, 둘째날 10여명…. 그래서 이책은 미디어경제에 관한 실증적 연구서다.392쪽. 1만4000원.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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