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홍현우 만루홈런 폭발…삼성에 9-2

  • 입력 2000년 6월 7일 22시 25분


해태 홍현우가 ‘만루 홈런의 사나이’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7일 벌어진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서 홍현우는 4회 삼성투수 정성훈을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뽑아내 광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홍현우는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해 삼성 김기태(7개)와 신동주(6개)에 이어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해태가 삼성에 9-2로 승리. 이날 홍현우는 1회 희생 플라이까지 혼자 5타점을 올렸다.

해태는 1회 볼넷으로 나간 장성호가 장일현의 2루타와 홍현우의 희생 플라이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고, 3회 장성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미첼의 투런 홈런이 터져 4-0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삼성은 4회초 김기태가 2점 홈런을 치며 따라붙었지만, 4회말 홍현우가 볼넷 3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바람에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해태는 이어 이호성의 2루타와 김종국의 안타로 1점을 더했다.

대전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과 난타전 끝에 13-9로 승리했다. 이날 5타수4안타를 기록한 한화 송지만은 홈런과 안타, 2루타를 때린 뒤 8회 3루타성 타구를 날리고 2루를 돌다 넘어져 아웃되는 바람에 아깝게 사이클 히트를 놓쳤다. 한화는 1회 강석천, 송지만의 연속 2루타등으로 3점을 뽑은 뒤 3회 이영우가 홈런으로 1점을 더했다. 한화는 이어 4회 강석천의 적시타와 송지만의 2점 홈런등으로 5점을 보탰고, 이후에도 4점을 더 냈다. 한화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13-6이던 9회 3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시키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잠실 경기에서 현대 박재홍은 8회 17호 홈런을 터뜨려 현대 퀸란, 박경완, 삼성 스미스가 1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홈런 더비 1위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