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급등속 달러화 1,110원대로 급락

  • 입력 2000년 6월 5일 12시 12분


주가급등세 지속으로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화가 1,110원대로 급락했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 종가보다 20전 낮은 1,125원에 개장한뒤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이어지자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에서 11시38분 1,119.30까지 급락한뒤 1,119.6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국책은행을 통한 개입이 외국인주식순매수분(2억달러)을 받아냈지만 오후장에 매물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이어지자 시장이 약세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불안감이 수면밑으로 잠복한 가운데 주가상승세가 환율을 짓누루고 있다"면서 "외환당국의 공기업 헤지수요 동원조치가 가시화되고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가 축소될때까지 환율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매물공세를 피하자는 생각에 아무도 저가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라면서 "7일 1,115원선 정도까지 낙폭이 깊어진뒤 반등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2시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68억원, 코스닥에서 7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나흘째 대규모 주식순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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