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공포의 좌타군단 LG는 못말려

  • 입력 2000년 6월 2일 19시 04분


LG의 '신바람 행진'이 시작되나.

LG가 올시즌 프로야구 첫 5연승을 달리며 매직리그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특히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팀 분위기는 한층 고무된 상태.

무엇보다 LG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포의 좌타라인'이 되살아난 것이 5연승의 원동력이다. 김재현 이병규 등의 기존 멤버에 해태에서 이적한 양준혁이 가세해 새로운 좌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5연승을 올리는 동안 LG 왼손타선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1일까지 시즌 타율 0.335로 타격 공동 4위에 올라있는 이병규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0.526의 높은 타율을 기록중. 5경기에서 때린 안타만 모두 10개.

이적후 한동안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해 시달렸던 양준혁도 5경기에서 0.474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을 2할6푼대로 끌어올렸다. 3할 타율 진입은 시간 문제인 셈.

역시 LG의 간판 좌타자로 활약해온 김재현의 최근 타율은 2할대 초반(5경기 0.227)으로 부진하지만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 한방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고참' 좌타자 정영규가 지명타자로 나서 3할이 넘는 타율(0.333)을 기록했고, 부상중인 서용빈마저 1일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쳐내는 등 LG 이광은 감독은 좌타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차명석이 가세, 구원 투수진도 든든해졌다. 차명석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 연속 구원승을 거두며 LG의 최고 미들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타자들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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