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희귀 새 '꼬까직박구리' 신안군서 발견

  • 입력 2000년 5월 20일 00시 02분


해양조류 번식지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332호)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비금면 칠발도에서 국내 희귀 조류인 '꼬까직박구리'가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시지회와 동서조류연구소는 17일부터 3일간 칠발도에서 조류 학술조사를 벌인 결과 50년대 이후 남한에서 발견되지 않은 꼬까직박구리 암수 한쌍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참새목에 속하는 이 새는동남아에서 월동한 뒤 백두산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컷은 참새와 깃털의 색깔이 비슷하지만 수컷은 머리가 청색, 배는 주황색이고 날개에는 흰 반점이 있다.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李正雨·삼육대 응용동물학과 교수)소장은 "이 새는 50년대 남한 내륙지역에서 두차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어 한국조류목록에 희귀 조류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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