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국인 주식순매수로 달러화 약보합 전환

  • 입력 2000년 5월 17일 12시 26분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급증하면서 달러/엔 상승 효과를 상쇄시키자 달러화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80전이나 높은 1,115.40에 개장한뒤 9시34분 1,116.00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가 1천억원대로 늘어나자 11시3분 1,114.50으로 하락한뒤 1,114.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12시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77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에서 5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은 1억2천만달러 출회됐으며 당국의 개입은 5천만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까지 매수일변도 거래에 나선뒤 이번주 들어 혼조세로 돌아섰던 역외세력들은 오늘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만 하락한다면 다시 1,110원선 밑으로 내려갈 장"이라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월10억달러대로 정상화되고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이어진다면 환율반등은 달러/엔 상승시 일시적으로 표출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아직까지는 숏(환율하락 예상하에 실수요 기반없이 매도하는 투기거래)을 내려는 세력이 없기 때문에 환율추가하락세도 제한될 것"이라면서 "당국 또한 1,114원선을 지키려할 것이기 때문에 오후장 달러화가 1,114.0∼1,115.50에서 등락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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