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금리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오른 8.94%,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0.03%포인트 오른 9.89%로 마감됐다.
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계획이 불확실성에 쌓여 있는데다가 국제원유값이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는등 대내외 여건이 금리에 불리하게 돌아감에 따라 시장심리가 냉각됐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매수를 관망한 채 매도기회를 엿보고 있어 채권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9.0%까지는 별 저항없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 막힐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0%까지 올라가더라도 매수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면서 "이수준까지 올라간후 분위기를 봐가면서 매수여부를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3천억원 전액이 주말비 0.04%포인트 오른 9.29%에 낙찰됐다.
재경부가 장마감무렵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자금규모는 30조원이고 올해 실제로 소요되는 자금은 20조원이라고 밝힌데 대해 시장은 시쿤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 채권딜러는 "정부가 아직도 구조조정 범위를 최소한으로 잡고 있고 시기도 가급적 늦추려는 것 같다"면서 "이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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