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2회전]인디애나,"콘퍼런스결승 보인다"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38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콘퍼런스 결승을 향한 '5분 능선'을 밟았다.

동부콘퍼런스 톱시드 인디애나는 9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막판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103-97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안방'에서 기분좋게 2연승을 기록, 남은 4게임에서 2승만 추가하면 콘퍼런스 준결승을 통과하게 된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나란히 40점을 올린 레지 밀러와 젤런 로즈였다면 이날 인디애나의 연승행진을 이끈 주인공은 후보 포워드 오스틴 크로셔(25)였다.

97년 인디애나에 입단한 크로셔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20점을 터뜨리는 '깜짝쇼'를 펼쳤다. 특히 그는 인디애나가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기선을 제압한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필라델피아의 집중수비에 시달린 밀러는 19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로즈는 30점을 꽂으며 식지않은 득점포를 과시했다. 또 인디애나 마크 잭슨은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떨쳤다.

전반을 55-40으로 크게 앞선 인디애나는 3쿼터 한때 26점차까지 크게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앨런 아이버슨이 28점 14어시스트로 안간힘을 다한 필라델피아는 4쿼터 들어 불같은 추격전을 전개, 종료 21.9초전 5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종석기자·인디애나폴리스외신종합>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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