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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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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보건 당국은 5일 영국 관광객 1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전국 호텔 등에 레지오넬라균 검역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태국 영자지 네이션은 “보건부가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5개 도시의 호텔 병원 사무실 등 74개 건물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건물 세 곳 중 한 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도 5일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퍼진 것으로 알려진 호주의 수족관을 갔다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멜버른의 한 대형 수족관을 찾은 관광객 66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8명은 중태에 빠졌다. 감염된 방문객은 모두 호주인이었다.
호주에서는 1987년에도 시드니 남쪽 월롱공원에서 레지오넬라병 환자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레지오넬라는 에어컨용 냉각탑, 물탱크, 온천 등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병원균이며 초기에는 폐렴이나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방콕·싱가포르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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