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꼽', 임신의 덫에 걸린 여성해방론자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55분


‘배꼽’은 올해 ‘조선제왕신위’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윤우영(극단 실험극장)이 연출을 맡은 작품. 산울림소극장이 마련한 ‘오늘의 한국 연극-새 작품, 새무대’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21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작가 김윤미의 신작인 ‘배꼽’은 모성(母性)의 근원을 파헤쳤다. 결혼도 하지 않은 서른셋의 커리어우먼 ‘진’. 여성해방론적 생각을 갖고 있던 그에게 모성은 족쇄였고, 자궁은 수치였다. 그런 그에게 닥친 예기치 않은 임신은 그를 혼란에 빠뜨린다. 윤우영은 무대 전체를 물로 채워넣고, 인형 등의 오브제와 소리 등 시청각을를 이용한 감각적인 연출로 여성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평일 7시반, 토일 3시 6시. 1만2000∼2만원. 02-334-5915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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