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現投 기자회견]"대주주 보유주식 저가공모"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현대투신증권이 28일 경영정상화를 달성한 뒤 대주주 보유 주식을 시가(時價)보다 낮은 가격에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투신문제 해법으로 정 명예회장 일가의 사재출연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대표이사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투신 부실의 근원은 대주주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사재출연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같은 국민주공모를 통해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보유중인 지분 51.8%를 30%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현대투신 부실의 주요원인은 과거의 증권시장 관리방식과 대우사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제도적인 맹점 등”이라며 “현대투신은 경영이 어려운 국민투신과 한남투신을 인수한 후 지금까지 부실을 떨어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그는“경영정상화를 순조롭게 추진해온 이상 정부에서 합당한 평가를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가 연계콜 해소를 위한 2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해주면 유상증자, 외자유치 등을 통해 충분히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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