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3시장 거래질서 정착위해 초고-초저가주문 막기로

  • 입력 2000년 4월 27일 23시 20분


코스닥증권시장은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의 매매질서를 건전화하기 위해 증권사의 초고가 매도주문과 초저가 매수주문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27일 “개별 종목 가중평균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매매주문이 제3시장 거래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지적에 따라 매매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주문은 증권사가 아예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지난 한달간 각 지정종목의 주문가격대에 대한 통계작업을 벌여 주문접수를 거부할 수 있는 호가수준을 정할 방침이다.

27일 디지털에프케이의 경우 현재가가 5000원일 때 900만원의 매도주문 100주가 LG투자증권 울산지점을 창구로 나왔고 성언정보통신은 현재가 4150원일 때 500만원 매도주문이 한화증권을 통해 접수됐다.

반대로 매수주문의 경우 거의 모든 종목에서 10∼500원대의 초저가 주문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접수되고 있다. 이날도 10원짜리 매수주문이 디지털에프케이는 2만6000여건, 성언정보통신은 2만5000여건 각각 쌓였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가중평균가보다 500∼1000배이상 높거나 낮게 매도 또는 매수주문을 내는 경우는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매매의사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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