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새車 값 편한대로 나눠내세요"…파격할부 유혹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0분


‘새 차를 사볼까’하는 마음이 솔솔 드는 봄이다. 기회를 놓칠세라 국내 자동차업계도 장기저리 판매 등 앞다퉈 매력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고 나섰다. 차를 사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업체별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더 좋은 조건에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낮은 이자율로 최장 48개월 혜택▼

▽차값, “마음대로 나눠 내세요”〓현대자동차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벤처 할부’를 실시중이다. 벤처 할부는 5∼15%의 선수금을 내면 최소 6개월에서 48개월까지 소비자의 사정에 따라 잔금을 편한대로 납입할 수 있는 할부방식. 할부금리가 12.8%로 정상 할부와 같지만 매월 월정액의 원리금을 납입하지 않고 자금사정에 따라 이자만 지급해도 돼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현대측은 앞으로 이같은 파격 할부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

대우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실시중인 ‘테크노 할부’ 대상 차종을 라노스와 마티즈에서 최근 누비라Ⅱ로 확대했다. 테크노 할부는 소비자가 계약금 또는 인도금으로 차값의 5%만 내고 잔금은 6개월 뒤부터 24∼36개월로 나눠 납입하는 제도. 6개월간 미뤄지는 할부원금에 대한 이자율은 9.9%. 할부이자는 24개월의 경우 연 8%, 36개월 할부는 연 10%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한다.

레간자와 매그너스는 테크노 할부 차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12∼36개월까지 8∼10%로 할부 판매한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중순부터 카스타 카렌스 카니발 등 ‘카 트리오’를 대상으로 고객의 자금 사정에 맞게 원하는 시기에 할부 원금을 상환하는 ‘내맘대로 할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갚고 만기가 돼도 최대 3년까지 상환이 연장된다. 거치기간중에 일부를 상환할 경우 이자 산정에서 즉시 제외해준다.

▼전국 로드쇼-복권등 선물 듬뿍▼

▽다양한 이벤트〓BMW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마산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 랜드로버 전시장을 순회하며 로드쇼를 연다. 행사 기간중 시승행사와 오프로드 드라이빙, 사냥개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이 기간에 차를 구입하면 3년 무상 서비스나 차량 액세서리 등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기아차는 이달말까지 구매고객에게 즉석복권 형태의 ‘큐피드 카드’를 나눠준다. 당첨자 3536명에게는 승용차 6대와 100만원권 주유권, 인터넷 무료이용권 등의 푸짐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또 리오 시승차 10대에 대해 인터넷 경매도 실시한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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