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롱스드럭스]김미현 "다음에"…막판부진 공동17위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김미현(-016·한별)이 2000 미국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70만달러)에서 아쉽게 ‘톱10’ 문턱을 넘지 못했고 ‘주부 골퍼’ 줄리 잉스터(미국)는 대회 2연패를 이뤘다.

김미현은 17일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리지GC(파72·638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레타 린들리 등 10명과 공동 17위에 그쳤다.

전날 3언더파를 때리며 공동 13위까지 떠올라 시즌 세 번째 10위권 진입의 희망을 부풀렸던 김미현은 어깨 통증에 따른 샷난조로 꿈을 접어야 했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어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8명만이 언더파를 칠 정도의 악천후 속에서 거리를 내는데 더욱 애를 먹었다.

3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저지른 김미현은 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컵 8m 지점에 떨어뜨린 뒤 3퍼팅을 해 세 번째 보기.

후반 들어 12번홀(파5)에서 2온 2퍼팅으로 첫 번째 버디를 낚았으나 18번홀(파4)에서 다시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추가,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김미현은 1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에 앞서 3번 우드로 연습 스윙을 하다 헤드가 떨어져 나가 이후 ‘스푼’없이 라운드를 끝내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세리(아스트라)는 버디 없이 보기 1개로 합계 6오버파 284타를 마크, 공동 40위에 머물렀고 합계 12오버파 290타의 제니 박은 공동 66위.

한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지난해 챔피언 잉스터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브랜디 버튼(미국)을 5타차로 제치고 대회 최소타 기록(종전 11언더파)과 함께 가볍게 타이틀을 방어했다.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23승째를 올린 그녀는 상금 10만5000달러를 챙겼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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