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내기 위해 1승이 아쉬운 밀워키는 경기 종료 5.9초전 110-107로 앞서 쉽게 이길 듯이 보였다. 하지만 위싱턴의 미치 리치먼드가 날린 버저비터 3점포가 바스켓에 꽂혀 110-110.
한순간에 동점을 허용한 밀워키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며 연장에 들어갔고 분위기는 1만8000여 홈관중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워싱턴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밀워키에는 해결사 샘 커셀(31)이 있었다. 커셀은 연장 시작과 함께 연속 점프슛을 터뜨려 워싱턴의 상승세에 찬물을 부었고 118-116으로 앞선 연장 종료 11초 전에는 자유투 한 방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에서만 5점을 기록한 커셀은 이날 양팀 최다인 34점을 터뜨리며 팀의 120-116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동부콘퍼런스 9위 밀워키는 40승40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8위에 걸려 있는 올랜도 매직(40승39패)을 반 게임차로 바짝 쫓았다.
밀워키의 글렌 로빈슨은 31득점 11리바운드를, 레이 알렌은 29점을 각각 올리며 커셀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이 무릎인대 파열로 벤치를 지켰으나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19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굳게 지킨 데 힘입어 유타 재즈를 106-83으로 물리쳤다.
<김종석 기자·워싱턴외신종합> kjs0123@donga.com
▽16일 전적
밀워키 120-116 워싱턴
클리블랜드 106-96 뉴욕
필라델피아 100-94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06-83 유타
덴버 115-114 LA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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