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커셀 34점 '밀워키의 해결사'…연장전서 워싱턴 눌러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16일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내기 위해 1승이 아쉬운 밀워키는 경기 종료 5.9초전 110-107로 앞서 쉽게 이길 듯이 보였다. 하지만 위싱턴의 미치 리치먼드가 날린 버저비터 3점포가 바스켓에 꽂혀 110-110.

한순간에 동점을 허용한 밀워키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며 연장에 들어갔고 분위기는 1만8000여 홈관중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워싱턴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밀워키에는 해결사 샘 커셀(31)이 있었다. 커셀은 연장 시작과 함께 연속 점프슛을 터뜨려 워싱턴의 상승세에 찬물을 부었고 118-116으로 앞선 연장 종료 11초 전에는 자유투 한 방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에서만 5점을 기록한 커셀은 이날 양팀 최다인 34점을 터뜨리며 팀의 120-116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동부콘퍼런스 9위 밀워키는 40승40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8위에 걸려 있는 올랜도 매직(40승39패)을 반 게임차로 바짝 쫓았다.

밀워키의 글렌 로빈슨은 31득점 11리바운드를, 레이 알렌은 29점을 각각 올리며 커셀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이 무릎인대 파열로 벤치를 지켰으나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19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굳게 지킨 데 힘입어 유타 재즈를 106-83으로 물리쳤다.

<김종석 기자·워싱턴외신종합> kjs0123@donga.com

▽16일 전적

밀워키 120-116 워싱턴

클리블랜드 106-96 뉴욕

필라델피아 100-94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06-83 유타

덴버 115-114 LA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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