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퀸란 홈런7개째 괴력…이승엽 역전2호 홈런

  • 입력 2000년 4월 8일 23시 18분


연장 10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삼성 이승엽 타석.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 1볼. LG 7번째 투수 이승호의 바깥쪽 높은 밋밋한 커브가 들어오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타구는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잠실구장 외야를 지나 오른쪽 담을 훌쩍 넘었고 경기는 끝이 났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8일 LG전에서 SK와의 대구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개막전 패배후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초반 1-5로 뒤진 삼성이 6-5로 역전승.

5-5로 동점인 9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첫 선을 보인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3연타석 삼진을 잡는 등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세이브 대신 승리를 따냈다.

수원에선 현대 ‘괴물용병’ 퀸란의 돌풍이 계속됐다. 개막일인 5일과 7일 한경기 3홈런의 폭죽을 잇따라 터뜨렸던 퀸란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타석까지 자신의 8안타중 7안타가 홈런. 퀸란은 4회에는 오른쪽 안타를 치고 나가 박종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고 8회에도 왼쪽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퀸란은 경이적인 장타율(1.824)을 비롯해 타율(0.588) 홈런(7) 타점(13) 안타(10) 장타율(1.824) 출루율(0.64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 선두에 나섰다. 현대가 6-1로 승리.

인천에선 신생팀 SK가 박정현의 선발호투와 ‘겁 없는’ 고졸신인 이승호의 마무리에 힙입어 한화를 7-3으로 꺾고 홈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현은 7회 1사까지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5월22일 전주 LG전 이후 9연패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고 이승호는 1실점하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8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팀의 2세이브를 모두 책임졌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이 5년만에 고향팬에게 선을 보이며 시구를 한 광주경기는 해태가 8회 김창희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장환수기자·인천〓전창기자> zangpabo@donga.com

▽광주 롯데 2-3 해태

▽수원 두산 1-6 현대

▽인천 한화 3-7 SK

▽잠실 삼성 6-5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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