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신화'를 치다…통산 안타 1390개

  • 입력 2000년 4월 6일 23시 40분


‘야구의 꽃’은 홈런. 그러나 통산기록에 관한 한 안타가 더 값어치 있다는 게 프로야구의 정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선 통산 안타왕 피트 로즈와 장훈이 홈런왕 행크 아론과 왕정치보다 더 훌륭한 타자로 추앙을 받고 있다.

홈런왕 장종훈(한화)이 안타에서도 김성한(해태 코치)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장종훈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7회 선두타자로 나가 김수경으로부터 왼쪽 안타를 뽑아내 개인통산 최다안타 신기록(1390개)을 수립했다.

이로써 장종훈은 홈런 타점 득점 2루타 루타 4사구에 이어 타격 7개부문의 신기록을 싹쓸이해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데뷔전이었던 87년 4월14일 대전 해태전에서 8번타자로 나가 2회 첫 타석에서 조도연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던 장종훈으로선 13시즌 2일만의 경사. 미국에선 피트 로즈가 63년부터 86년까지 24시즌 동안 4256안타, 일본에선 장훈이 59년부터 81년까지 23시즌동안 3058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현대가 김수경의 8이닝 12삼진 4안타 1실점 선발역투와 9회 대타 이재주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 현대 용병 윌리엄스는 4회 3호홈런을 터뜨려 동료 퀸란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시즌 첫 연장전이 벌어진 잠실경기는 10회 두산이 무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시즌 1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이틀 연속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6타수 4안타를 날린 김동주는 이날 팀의 4타점을 혼자서 기록했다.

<장환수기자·대전·대구〓전창·김상수기자> zangpabo@donga.com

▽SK 0-9 삼성

▽현대 2-1 한화

▽LG 8-6 롯데

▽해태 3-4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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